성공회대학 사회교육원과 매일노동뉴스가 공동 주최하는 ‘노동대학 제2기 과정’이 오는 9월2일부터 시작된다. 2기과정의 중심주제는 ‘한국의 사회운동과 노동운동’. ‘노동운동이 다른 사회운동과 어떻게 결합할 수 있는가’하는 것이 연구의 중심이 된다고.
“노조교육의 침체기에 5개월코스의 교육과정을 개설한다는 것은 상당히 모험적인 시도였습니다. 과연 얼마나 끝까지 남을 수 있을까하는 고민이 뒤따라 다녔습니다. 나름대로 1기과정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합니다. 110명이 등록해 69명이 1기과정을 수료했습니다. 또한 이들 가운데 현재까지 25명이 2기과정에도 등록을 마쳤죠(주은경 성공회대사회교육원 기획연구위원)”
노동대학은 2년코스로 모두 4기과정을 수료하면 소위 ‘졸업’을 하게 된다. 그러나 각기 중심주제를 달리하는 한 과정 자체로도 교육적 완결성을 갖고 있다. 한국사외현실에서 노동자의 위상과 과제를 고민했던 1기과정이 그러했고, 내년에 실시될 3기와 4기역시 근현대사와 정치, 노동운동의 이념과 방향 등의 교육주제속에 진행된다.
이밖에도 이 노동대학은 여타의 노동교육이 가지고 있는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는 모습이 여기저기서 발견된다. 먼저 리포트, 출석, 토론참가 정도를 꼼꼼히 따져 학점을 부여한다. 1기의 경우 50% 이상 출석해야 수료 자격을 부여했다. 또한 강좌별 책임교수 및 전체 강의를 이끄는 담임교수를 두어 강좌별 강사들이 다르기 때문에 일어날 수 있는 단절성을 차단하고 일관된 주제의식하에 강좌가 진행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한 학기 초에 결정한 토론주제를 가지고 학생들 스스로가 연구를 진행해 학기말 갖는 심포지움은 노동대학의 백미라 할 수 있다. 수료생들의 자치모임은 자치회(회장 류방상)는 지난 7월15일 신경영전략에 대한 노조의 대응, 비정규직 조직방안 등 주제를 가지고 심포지움을 개최한 바 있다. 사회교육원은 학점은행제를 도입, 여타의 사회교육단체들과의 학점 공유 등의 구상하고 있기도 하다.
1기 노동대학의 성과에 따른 자신감 때문인지 2기과정을 준비하고 있는 사회교육원의 움직임에는 한층 힘이 붙어있다. 노동운동의 성장과 발전에 뒤따르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노동교육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교육생들의 열의를 통해 확인했다는 얘기다.
1기 자치회장을 맡은 류방상씨(43세·한국통신노조 전 서울지방본부위원장)는 “노동정세가 워낙 어려운 시기다. 신자유주의 정책이 팽배한 상황에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조의 준비가 체계적이지 못했던 이유가 크다. 교육을 받으면서 현장의 고민을 서로 나로 나누고 해법을 모색하려는 모습이 특히 돋보였다”고 말했다.
2기과정은 9월2일 개강식을 갖고 9월7일부터는 매주 목요일 강의가 이뤄진다. 수강비는 15만원, 문의는 02-2610-4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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