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지방노동청(청장 손일조)과 호텔롯데노조(위원장 직무대행 김경종)에 따르면 이미 가해자로 지목된 회사측 간부 2명이 피해자들과 대질신문을 가졌다는 것. 서울지방노동청은 호텔롯데 여성노동자 327명이 성희롱을 당했다며 진정을 내 자 지난 달 근로감독관 20여명으로 특별조사팀을 구성해 조사를 벌여왔다. 또 진정인 조사에 이어 노동청은 지난 9일부터는 진정인들이 가해자로 지목한 호텔간부 및 직원에 대한 소환조사를 벌였다.
서울지방노동청의 한 근로감독관은 "조사과정에서 양측의 입장이 다를 경우 담당감독관이 별도 확인을 하거나 대질신문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노조에 따르면 대질신문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은 "성희롱을 할 의도는 아니었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호텔롯데 노사는 19-20일 교섭에서 향후 성희롱 예방을 위한 대책에 관해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양측은 상설적인 성희롱 고발센타를 설치하고 사건발생시 노사가 참여하는 위원회에서 조사하기로 했으며, 조사과정에서 유급휴가 처리 등 피해자를 보호하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