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신용불량자 수가 274만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1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신용불량자 수는 274만1천797명으로 전달보다 10만6천74명(4.02%) 증가했다.

신용불량자는 작년 하반기 꾸준히 늘어나며 작년 10월 252만8천명, 11월 257만3천명, 12월 263만5천명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해왔다.

특히 지난달에는 사상 최대 폭인 10만6천명이 폭증하면서 증가 속도가 급격히 빨라졌다.

신규 신용불량자는 작년 7월 5만명에서 8∼10월 7만1천∼7만3천명까지 늘었다가 11월(4만4천명), 12월(6만2천명)으로 조금 줄었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신규 신용불량자 수는 제도 변경시 급증한 경우는 있지만 그외에는 외환위기 때도 8만명을 넘은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 중 신용카드 관련 신용불량자 수는 158만6천명으로 전달보다 무려 9만2천명(6.19%)이나 늘었고 2001년 말(104만명)에 비해서는 1년1개월 만에 54만4천명이나 뛰었다.

신용불량 등록건수는 전달보다 7.2% 늘어난 1천31만건을 기록했으며 1인당 신용불량 등록건수는 3.76건으로 전달 3.65건보다 소폭 늘어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 가운데 카드론과 신용카드 대금 관련 등록 건수는 58만6천건과 124만9천건으로 전달보다 각각 13.4%, 13.9%씩 뛰었고 대출금 관련도 199만7천건으로 6.1% 늘었다.

금융회사들이 부실채권을 대거 상각한데 따라 특수채권이 급증했는데 이 중 카드론 관련은 47만9천건으로 전달보다 41%나 급증했고 대출금은 128만2천건으로 4.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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