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제자유노련(ICFTU)이 19일 성명을 내고 "이라크 문제는 UN을 통해서 해결돼야만 한다"고 촉구했다.

국제자유노련은 "이라크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하고 정당한 방법은 UN을 통하는 것"이라며 "이라크 문제를 전쟁으로 해결하려는 경향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자유노련은 또 "미국이 UN을 무시하고 군사적 행동을 취하는 것은 명백하게 비난받아야 한다"며 "이는 UN의 역할과 권위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 평화를 이룩하려는 전 세계인들의 열망을 심각하게 손상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제자유노련은 이어 "각국 정부는 전 세계에서 평화를 호소하는 시위에 참여한 수천만명의 요구를 명심해야 한다"며 평화적 해결노력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세계 여성노동자 대회 개막
'여성위한 노조, 노조위한 여성'

제 8회 세계 여성노동자 대회가 18일 100여개국 300여명의 여성 노조지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여성을 위한 노조, 노조를 위한 여성'이라는 제목으로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했다. 21일 폐막되는 이번 대회는 특히 여성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조건 개선방안과 여성노동자들의 조직화 방안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진다.
국제자유노련 가이 라이더 사무총장은 개막연설에서 "여성 노동자들이 고용불안과 저임금에 시달리는 비정규직으로 집중되고 있다"며 "이들의 노동조건을 개선하고 조직하는 데 노동조합운동의 사활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호주노총(ACTU) 사란 버로우 위원장도 "남녀평등은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라며 "노동운동을 통해 자본의 세계화를 넘고 인권, 평화, 모두를 위한 번영이 공존하는 21세기를 만들어 나가자"고 호소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민주노총 이향원 부위원장 등 양대노총에서 10여명의 여성활동가들이 참가했다.

김재홍 기자(jaehong@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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