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새벽 전북 정읍시 감곡면 감곡역 부근에서 선로보수작업을 하던 외주업체 직원 김 아무개 씨 등 인부 7명이 광주발 서울행 무궁화호 열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는 당일 새벽 상행선에서 공사가 예정되면서 열차가 상행선이 아닌 하행선으로 운행하다 하행선에서 작업중인 인부들을 피하지 못해 발생했다.
열차 기관사는 작업중인 노동자들이 상선에서 작업할 것이라 예상하고 열차를 멈추지 않았고 작업 노동자들은 열차가 상행선을 통과할 것이라고 판단해 피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같은 참변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철도노조는 이번 사고에 대해 철도청이 무분별하게 외주를 남발하면서 총괄적으로 관리하지 못해 발생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철도노조 백남희 선전국장은 "외주업체에 고용돼 있는 노동자들의 안전을 담보해 줄 수 있는 최소한의 도구인 무전기나 기타 장비들을 구비하지 못한 것은 철도청의 분명한 책임"이라며 "진상조사 후 철도청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춘호 기자(ych01@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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