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텔레콤(사장 이영진)이 생산라인의 일부 설비를 반출한 사실이 확인돼 노조의 반발을 사고 있다.

지난 7일 배속이 바뀌는 시기 중 생산물량 감소로 고용안정보장을 위해 순환휴직제를 합의한 바 있는 회사가 10일 노조 모르게 콤보합체, 콤보ACT, DSS합체, DSS-ACT 라인에 있던 설비 일부를 외부로 반출한 것이다.

이에 대해 노조는 "그 이전에도 수없이 배속을 바꾸고 신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설비를 개조하더라도 이번처럼 한 라인을 모조리 빼돌린 적은 없다"며 "더욱이 아무도 없는 한밤중에 노조와 협의도 없이 관리자들만 출근해 생산설비를 외부로 반출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따라서 노조는 "대표이사는 생산시설 외부반입에 대해 즉각 해명하고 생산라인을 원상 회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회사담당자는 "새로운 배속과 신제품개조를 위해 설비일부를 반출했다"고 주장했다. 회사 답변과 관련해 노조는 "신재품 개조를 위한 것이라면 개조해서 재설치하는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라"고 촉구하고 12일부터 집회투쟁을 전개하기로 했다.

대전= 김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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