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발전 매각과 관련, 입찰의향을 밝힌 포스코·SK실사단은 노조 조합원들의 반발에 부딪혀 한나절 이상 실랑이를 벌인 우여곡절 끝에 예정된 실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

경찰병력 800여명이 포스코 실사단을 회사 안으로 들여보내기 위해 영흥발전소 정문을 막고 있던 조합원들과 대치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남동발전 매각 입찰 의향을 밝힌 SK 실사단은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분당복합발전소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노조 조합원들과 마찰을 빚다가 7시간만인 오후 4시께 경찰병력 400여명의 도움을 받아 발전소 안으로 들어갔다.

포스코 실사단도 오전 9시 인천 서구에 있는 영흥발전소를 방문했으며 실사 저지를 위해 모인 조합원들과 대치하다가 5시간만인 오후 2시께 경찰병력 800여명의 도움을 받아 발전소로 들어가 실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이후에도 실사 장소를 에워싸고 조합원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한 관계자는 "공권력을 동원, 졸속 민영화를 위한 실사를 강행하고 있는 데 대해 강한 분노를 느낀다"며 "실사 첫날인 만큼 이후엔 보다 강도 높은 실사 저지투쟁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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