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배달호 씨 분신사태와 관련해 국제사회에서도 두산중공업의 강압적인 노무관리를 비판하고 해고노동자들의 복직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금속산업연맹은 6일 "지난달 말 브라질 포르토알레그로에서 열린 세계사회포럼에서 참석자들을 상대로 두산중공업에 대한 항의서명을 받았다"며 "전체 일정상 서명작업이 반나절 동안만 진행됐지만 500여명의 각국 노동자들이 서명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특히 연맹에 따르면 브라질노총과 남아공화국 노총위원장은 서명에 동참하면서 자국의 노조 조직을 동원해 두산중공업에 항의서한을 보내겠다고 약속했으며 각국 금속노조들과 국제금속노련(IMF)도 국제적인 항의서한 보내기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김주희 국제국장은 "브라질 노동자들이 영어로 준비한 서명용지를 즉석에서 브라질 공용어인 포르투칼어로 번역해 동료 참석자들에게 내용을 설명하는 등 적극적으로 서명작업에 동참했다"며 "다른 나라 노동자들이 두산중공업의 극단적인 노조탄압에 함께 분노했다"고 전했다.

한편, IMF와 국제적인 노동전문 웹사이트 Labourstart(www.labourstart.org)도 이날 두산중공업에 해고자 원직복직과 노동기본권 인정을 촉구하는 항의서한 보내기 국제캠페인에 들어갔다.

김재홍 기자(jaehong@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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