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문제로 한반도 정세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을 인도주의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일본노동계와 민주노총이 연대움직임을 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민주노총은 5일 "최근 일본 노동계로부터 북한 쌀보내기 운동을 함께 전개하자는 제안을 받았다"며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해 공동으로 북한에 대한 식량과 의약품 지원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본 내 좌파계열 노조인 일본 전항만(前港灣)노조와 일본연합(렝고) 소속 자치노조 및 교직원노조 등은 최근 민주노총에 전자우편을 통해 "북한에 대한 쌀보내기 운동을 시민단체와 노동계가 벌여 왔지만 최근에는 일본인 납치문제와 북한 핵문제 등으로 일본 국민감정이 나빠져 운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민주노총이 일본을 방문해 시민단체와 노조에게 식량지원 계속을 호소해 달라"고 부탁해왔다.

일본 노동단체들은 또 "민주노총과 함께 일본에서 집회개최 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다"며 "미일 정부의 전쟁책동 반대와 남북 및 일본 노동자들의 연대를 강화해 나가는 계기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김영제 통일국장은 "이번 행사가 동북아 지역 노동운동 단체들의 실질적 연대를 강화하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며 "조만간 구체적인 방일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jaehong@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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