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여민회 고용평등상담실(실장 민구양운)은 지난 한해 동안 288건의 상담을 통해 여성노동자 권리구제를 위해 노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여민회가 상담한 288건 중 정규직의 상담은 115건으로 39.9%인 데 비해 비정규직 상담은 173건으로 60.1%를 차지했다.

또한 상담유형별로 살펴보면 부당해고, 체불임금, 폭언폭행 등 근로조건과 관련한 상담이 169건(58.7%)으로 가장 많았고, 직장내 성희롱관련 상담이 88건(30.6%), 생리휴가 미지급 상담이 15건(5.2%), 산전산후휴가 관련이 9건(3.1%)을 차지했다.

이같은 수치는 특히 근로조건의 경우 지난 2001년 집계 결과 근로조건 관련 상담이 42%를 차지하던 것에 비하면 20%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상담자의 대부분이 50인 미만의 중소규모 사업장에 근무하는 노동자임을 감안할 때 대전지역 여성노동자들의 근로조건이 날로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성희롱 상담이 2001년 15.3%에 비해 30.6%로 2배 이상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죽암휴게소, 철도청 성희롱사건 공동대응을 통해 고용평등사무실이 성희롱피해자들을 지원하는 기관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결과로 분석됐다.

민구양운 실장은 "대전지역의 열악한 상황에서 상대적 약자인 여성노동자들이 불합리한 대우에 대해 문제제기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며, "고용평등상담소를 찾으면 관심을 갖고 여성노동자의 노동기본권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용평등상담실은 042-252-9790이다.

대전= 김문창 기자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