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7일 오후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 주재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상임위원회에서 비전향장기수 북송문제와 관련, 이같은 방침을 정하고 18일 판문점 남북연락사무소 전화통지문을 통해 송환대상자 62명의 실태자료를 북측에 전달했다.
이에 따라 과거 전향서를 쓰고 출소한 ‘지리산 빨치산’ 정순덕씨와 정순택씨는 북송 대열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순택씨의 경우 전향의사 철회 광고를 낸 적이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정부가 파악한 북송희망 비전향 장기수는 북측이 송환을 요구했던 김인서, 함세환, 김영태씨등을 비롯해 한종호, 한백렬, 이세균씨 등 모두 6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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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부는 북송을 희망하는 일부 장기수들이 가족과의 동반 북송을 원하는 것과 관련, 이 문제를 신중하게 검토키로 했다. 전북 부안 출신의 비전향장기수 신인영(71)씨는 93세의 노모 고봉희씨와 함께 북으로 가고싶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앞서 북한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대변인은 지난 15일 “(북송되는 장기수들이) 가족을 데리고 오든 혼자 오든 다 뜨겁게 맞이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