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속노련(IMF)이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노동자들을 집단해고 한 일본 혼다자동차 규탄투쟁에 전 세계 노동자들의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IMF는 29일 "혼다자동차 인도네시아공장 노조가 지난해 3월 임금협상 결렬에 따라 합법적인 파업에 들어갔으나 회사는 곧바로 368명의 노동자를 해고시켰다"며 "10여개월이 지났지만 회사는 어떠한 협상에도 임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전 세계 1,500명의 노조 활동가들이 일본에 있는 혼다 본사에 항의메일이나 항의팩스 보내기 운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IMF는 혼다 규탄투쟁을 더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IMF는 "이번 투쟁의 목적은 혼다자동차가 노동자들과 노조에 저지른 심각한 폭력행위를 전 세계에 폭로하는 데 있다"며 △해고 노동자 원직복직 △해고기간 동안 임금 지급 △임금 교섭 재개 등을 혼다자동차에 촉구했다.

이어 IMF는 "현재 해고생활이 장기화돼 노동자들이 심각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하면서 '꿈의 힘(The Power of Dreams)'이라는 혼다자동차의 모토를 빗대 "인도네시아에서 노동자들을 위해 남겨진 꿈은 없으며 오직 악몽만이 있을 뿐이다"고 혼다자동차를 비난했다.

김재홍 기자(jaehong@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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