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체제를 전후한 1997년부터 2001년까지 5년간 300인 이상 고용 대기업체의 30세미만 청년층 근로자 비중이 무려 10% 포인트 가까이 떨어졌고, 같은 기간 청년층 신규 채용도 7% 포인트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고용보험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이 기간 중 1,076곳의 사업장 고용실태를 분석한 ‘청년층 취업 능력 제고를 위한 학교와 노동시장의 연계강화 방안’ 연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조사 대상 사업장 전체 취업자수는 97년 148만2,000명에서 98년 136만5,000명으로 1년 사이 7.8% 포인트 줄었으나 2001년에는 134만7,000명으로 감소폭이 크게 둔화했다.

그러나 연령층을 따질 때 청년층 근로자 비중은 97년 42.3%였으나 2001년에는 이보다 10.1% 포인트 줄어든 32.2%를 기록, 노동력의 중ㆍ장년화가 급속히 진행중임을 보여줬다.

같은 기간 청년층 채용비중도 97년 67.8%에서 2000년 63.5%, 2001년 60.2%로 5년만에 7.6% 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97년 63.1%, 29.2%를 각각 기록했던 청년 채용자 신규 및 경력직 비율이 2001년에는 각각 22.1%, 62.3%로 역전됐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채창균(蔡昌均) 연구위원은 “대기업 인력구조가 경력자 위주의 중장년층으로 급격히 바뀌고 있어 무경력 청년층들이 설 자리가 점점 없어지고 있다”며 “입사 전 인턴십 등 다양한 취업연수프로그램 참여 등을 통해 경쟁력을 기르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김진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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