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포럼(WEF)와 세계사회포럼(WSF)가 각각 지구 정반대에 위치한 스위스 휴양도시 다보스와 브라질 포토 알레그레(Porto Alegre)에서 23일 개막한 가운데 국제노동단체들이 공동성명을 내고 "세계화를 추진하고 있는 국제기구들에 대한 민주적 통제를 통해 세계화의 방향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제자유노련(ICFTU), 세계노동총연맹(WCL), OCDE 노조자문회의(TUAC) 등 주요 국제노동단체들과 국제산별연맹들은 "세계 경제 위기에 따라 거대 회사들이 붕괴하면서 무책임한 인력감축 등 노동자들에 대한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며 "평화, 고용안정, 기본권, 사회정의 등이 보장된 민주적인 세계화"를 촉구했다.

국제노동단체들은 또 "소수의 사람들만이 자유화와 탈규제의 이익을 독점하고 있을 뿐 수천만의 사람들은 세계화의 어두운 그늘 속에 있다"며 "무역과 투자의 증가에 따른 전체 이익이 모든 사람들을 위해 사용될 수 있도록 국제경제기구들이 민주적으로 통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노동단체들은 세계사회포럼에 참여하는 한편 세계경제포럼이 열리는 다보스에서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김재홍 기자(jaehong@labornews.co.kr)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