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청년'의 삶이 영화에 이어 연극 무대에서도 재조명된다.

'전태일 30주기 준비위원회(공동의장 단병호·김금수)'가 극단 한강과 함께 올해로 30주기를 맞는 전태일 열사의 삶을 극화에 무대에 올리기로 한 것.

공동주관자인 전태일기념사업회(이사장 김금수) 이형숙 사무국장은 "열사의 삶을 깊이있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으로 연극을 선택하게 됐다"며, "이번 연극을 통해 신자유주의의 물결 속에서 더욱 소외받고 있는 노동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획의 취지를 설명했다.

실제 연극 제작을 맡은 극단 한강(대표, 장소익)은 지난 6월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전태일 열사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시나리오 작업을 진행중이다. 기획을 맡고 있는 이란희씨는 "열사의 삶을 영웅화하기 보다는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의 삶과 연결점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극단 한강은 또 1구좌 3만원의 후원인을 모집하고 있으며, 연극은 11월 9일부터 공연될 예정이다.

한편 전태일 30주기 준비위원회는 70년대 이후 한국노동운동사를 정리하고 여성, 비정규직 등 소외된 노동자들의 삶을 조명하는 심포지움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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