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 서울 평화 광주 제주 등 5개 은행은 잠재부실을 반영할 경우 6월말기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8%를 밑돈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7일부터 14일까지 각 은행의 6월말 기준 BIS비율을 점검한 결과 11개 시중은행과 6개지방은행중 5곳이 8%에 미달했다.

이들 은행을 포함해 적기시정조치를 받은 은행과 중장기부실 가능성이 있는 은행은 9월말까지 금융감독원에 정상화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단 금감원은 도이체방크의 경영지도를 받고 있는 서울은행에 대해서는 별도의 경영정상화계획을 받지 않을 방침이다.

이에따라 시중은행중 4∼5곳, 지방은행중 5∼8개은행이 금융감독원에 경영정상화 제출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은 이날 "은행권이 제출한 경영정상화계획을 최대한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자율적인 구조조정이 되지 않을 경우 차선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혀 정부 주도의 구조조정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공적자금 투입은행중에는 조흥은행이 10.27%로 무난히 기준을 넘어섰고 외환은행은 잠재부실 반영후 BIS비율이 8.00%로 간신히 턱걸이를 했다. 그러나 한빛은행은 잠재부실을 반영할 경우 BIS비율이8.8%에서 7%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방은행중에는 광주은행과 제주은행이 BIS 8%를 밑돌고 있어 경영정상화계획 제출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6조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제일은행은 13.71%로 시중은행중 가장 높은 BIS비율을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우량은행중 가장 높은 13.23%였고 국민 주택 한미은행도11%를 웃돌았다. 지방은행에서는 전북은행이 11.47%로 가장 높았고 대구은행 11.24%의 순이이다.

금감원은 이번에 경영정상화계획 제출대상을 단순히 BIS비율 미달은행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적으로 부실우려가 있는 모든 은행'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제출대상은 △잠재부실을 감안한 6월말 BIS(국제결제은행)자기자본비율이 8% 미만인 은행 △적기시정조치를 받아 경영정상화계획(MOU)을 진행중인 은행 △BIS자기자본비율이 8%를 초과하지만 향후 경영전망이 불투명한 은행 등이다.

금감원은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현장점검에 들어가 오는 14일까지 BIS비율을 확정하고 이달 말 경영정상화계획 제출은행을 선정, 통보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