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섬유산업 구조 고도화를 위해 추진되고있는 밀라노프로젝트 17개 개별 사업들이 사업간 연계성이 크게 떨어지고 정부 지원이 끝나는 2003년 이후에 대한 계획도 크게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

17일 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패션. 어패럴밸리 타당성 조사 중간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추진 중인 신제품개발센터와 한국염색기술연구소가 건설 중인 염색디자인실용화센터는 사업 성격상 긴밀한 기능 연계 또는 협조운영이 필요하지만 사업주체가 분리돼 있어 시너지(Synergy) 효과가 극대화되지 못하는 등의 문제점이 있어 상설 협의체 구성 등의 대책 마련이 요구됐다.

또 패션디자인연구센터가 사업 주체인 패션정보실과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의 섬유정보지원센터는 종합적인 섬유. 패션정보 제공을 위해 통합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이미 운영조직이 구성돼 있고 건축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운영방식의 통일과 상호연계를 통한 사업 추진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패션정보실과 섬유정보지원센터는 향후 운영경비 조달에 대한 대안이 없고 투자재원 마련 전망마저 불투명하기 때문에 재정적 독립을 이룰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또 신제품개발센터는 자체 수입이 거의 없고 민간업체의 참여가 저조할 뿐만 아니라 사업주체가 유사 기능을 가진 센터 운영 경험이 적어 앞으로 운영경비 및 투자재원 마련 등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도 대부분의 사업들이 전문인력과 같은 소프트웨어의 역할이 가장 중요한 요소지만 실제로는 건물 건축, 시설 도입 등 하드웨어에 집중돼 있어 이를 효율성있는 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한 계획도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섬유기능대학 확대 사업 경우 사업비의 대부분이 부지 매입, 건축, 기자재 구입비 등으로 책정돼 있어 신임교원 모집이나 학교 운영에 대한 예산 계획은 없는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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