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연맹 위원장 선거가 11표 차이라는 박빙의 승부로 끝났다.

이번 결과는 연맹이 어떤 식으로든 변화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그만큼 새 지도부의 어깨가 무겁다. "너무 할 일이 많기 때문에 무엇을 할 것인가 보다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가 진정 고민"이라는 이승원 위원장 당선자. 이 당선자를 11일 공공연맹 대의원대회 직후 만났다.

- 표 차이가 매우 적었고 선거운동이 치열했던 만큼, 이후 후유증도 예상된다.

"11표라는 표 차이 자체는 중요하지 않다. 일단 평가를 받은 것이다. 이번 집행부가 전 집행부와 비슷한 성향을 갖고 있지만 연맹 운영에 있어 많은 차이점을 볼 수 있을 것이다.
2월 정기대의원대회 전까지 무엇보다 연맹 정비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장 간담회 등 대화를 통해 공약에서 제시했던 것처럼 회의체계, 조직체계를 변화시켜 나간다면 조직 통합력은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 현 연맹 상황에서 주요 과제 가운데 하나가 대기업노조와의 관계다. 그동안 소원했던 것이 사실인데.

"우선 충분히 만나 대화할 예정이다. 그 동안 운동 원칙과 별개로 현장에서 대기업노조가 투쟁에 나서지 않으면 매도당하는 등 부담을 갖고 있던 측면도 있었는데, 이런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다만 중심사업장으로서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 터놓고 얘기해 분명한 입장을 들을 것이다. 이와 함께 중앙집행위원회를 임원, 분과·소산별노조, 지역본부, 사무처 실장으로 확대, 강화해 연맹사업을 책임 있게 집행해 나갈 것이다."

- 3대 집행부에서 2년 동안 가장 중점을 둘 사업은.

"무엇보다 연맹 통합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10만 조직에 다양한 업종, 다양한 규모의 사업장이 모여 있는 만큼, 하나로 모아낼 수 있는 '맞춤옷'이 필요하다. 의견수렴 통로 다양화, 특별위원회 조직 정비 등 제도적인 변화와 시간이 필요한 사안이다.

또 하나는 비정규직의 조직화 문제다. 20∼30개 지부로 구성된 공공부문 비정규직 전국단일노조를 건설할 계획이다. 공공산별노조의 토대를 비정규직 노조에서 찾을 것이다. 산별노조 건설의 새로운 주체를 비정규직 노동자로 본다는 의미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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