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외국 언론들은 15일 남북 이산가족이 반세기만에 혈육을 만나는 역사적 이산가족 상봉을 주요 뉴스로 비중있게 다뤘다.

AFP통신은 “한국인들이 감격적인 이산가족의 상봉과 함께 새로운 평화의 시대를 기대하고 있다”는 제목과 함께 “반세기 동안 갈라졌던 수백만 가족들에게 희망을 던져주면서 남북한 양쪽이 이산가족 교환방문을 통해 화해를 향한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서울에서 이산가족들의 상봉이 시작되자마자 긴급뉴스로 타전했다. 이 통신은 북한쪽 방문단의 류미영(78) 단장의 둘째 아들인 최인규(54)씨가 류 단장의 도착 모습을 텔레비전으로 보면서 눈물을 흘리는 광경을 묘사하면서, 월북인사인 류 단장 등을 가족으로 둔 남한 사람들에게 이번 이산가족상봉은 아픔 뒤에 느끼는 또 다른 감격이라고 전했다.

은 이번 이산가족 상봉이 1985년 이후 한반도에서 처음으로 이뤄지는 남북한 이산가족의 교환방문이라고 소개하면서 “반세기 동안 대립해온 남북한 모두에게 이산가족 상봉은 가장 감동적인 일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일본 은 상봉 장면을 뉴스시간마다 내보내면서 이번 이산가족 상봉이 남북관계의 장래에 어떤 영향을 줄 지에 관심을 보였다. 이날 일본 석간신문들도 1면 머리 또는 주요기사로 이산가족 상봉을 다뤘다.

<요미우리신문>은 이산가족 상봉이 “남북 공동선언의 구체화이며 정상회담이후의 남북화해와 협력무드를 상징하는 행사”라고 지적했으며, <아사히신문>은“공동선언으로 확인한 남북간 화해 협력의 구체적인 일보”라고 평가했다. '분단반세기 눈물의 대면'이라는 제목을 단 <도쿄신문>은 북한쪽 류 단장의 서울도착성명을 인용하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9·10월에도 이산가족 면회를 실시할 의향을 밝힌 바 있어 상호방문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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