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노사정위에 해당하는 중국의 국가협조노동관계 삼방회의(三方會議) 대표단이 내한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10일 노사정위에 따르면, 중국 국가협조관계 삼방회의 대표단이 이날 오후 노사정위를 방문해 간담회를 갖고 한국의 노사관계, 노사정위 운영현황과 활동상황 및 성과, 그리고 양자간 교류·협력 증진 방안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이는 현재 삼방회의가 중국내 노사관계 및 노동쟁의 등을 논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 이번 방문으로 한국의 노사관계, 노사정위 및 대처 현황 등을 살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왕동진 노동사회보장부 차관(삼방회의 주석), 장 다키 중국총공회 단체협약부 행정조정 국장, 장 웬타오 중국기업협회 연구실장 등 8명의 대표자들은 이날 노사정위를 방문한데 이어 노동부, 전경련, 한국노동연구원 등을 잇따라 방문할 예정이다. 또 삼방회의는 15일 일본으로 출국, 일본 노·사·정을 각각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중국 삼방회의는 정부측인 중국노동사회보장부, 노조측인 중국전국총공회, 사용자측인 중국기업연합회 3자로 구성, 지난해 7월 출범했다. 그동안 삼방회의는 현 단체협약제도 수정 보완, 기업개혁 과정에서 나타나는 노동관계 문제, 기업임금, 분배문제, 최저임금, 근로시간, 휴가, 공회(노조) 설립 문제 등을 주요 의제로 다뤄왔으며, 최근에는 기업내 단체협약 제도 도입, 노동쟁의 처리방법 연구 등을 의제로 다루고 있다. 현재 아시아 국가들 중에는 한국과 중국 두 곳만 노사정위를 설치하고 있다.

연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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