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민련남측본부, 전국연합, 자통협, 민주노동당, 민주노총, 전농, 한총련 등 전국의 40여개 단체 회원 2만여명이 참여한 '남북공동선언 관철과 민족의 자주·대단결을 위한 2000년 통일대축전(준비위원장 이종린·강희남. 이하 통일대축전)'이 지난 14일 밤 11시 한양대 대운동장에서 열렸다.

이번 통일대축전은 지난 94년 이후 운동노선 차이로 분열돼 있던 자주적 민간통일운동 진영이 6.15 남북공동선언을 계기로 6년만에 하나로 뭉쳐 치르는 단일한 통일행사여서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이종린 통일대축전 공동준비위원장은 본행사 대회사에서 "6.15남북공동선언은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 민중들의 조국통일에 대한 열망이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우리 민중들의 피와 땀으로 일궈낸 결실"이라며 "우리 민중이 주인이 돼 남북공동선언이 실질적으로 이행되고 연방통일조국이 건설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정치연설에서 "6.15선언 이후 주한미군은 통일 이후에도 주둔해야 한다거나 통일은 빨라야 2∼30년 걸릴 것이라는 김대중 대통령의 발언을 볼 때 평화공존을 통해 분단을 고착화하려는 것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면서 "진정 올바른 통일을 위해선 노동자, 농민, 청년학생, 지식인 등 각계각층 양심세력이 주체로 되는 통일운동을 굳건히 전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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