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노동운동은 외국어 잘하는 사람만이 할 수 있다? 국제노동운동은 상층 간부들만의 전유물이다?
이런 통념을 깨기 위해 공공연맹 국제노동자교류센터추진위원회(위원장 석치순)가 지난 22∼23일 이틀간 경기도 노동교육원에서 노동계 교육 프로그램으로는 이례적인 '국제노동운동 학교'를 열어 관심을 모았다.
'국제노동운동 학교'에는 서울지하철, 사회보험, 엔지니어링, 철도, 도시철도노조 등 조합원, 간부 40여명이 참여했으며 △국제노동운동조직에 대한 소개 △이주노동자 현황과 대책 △국제연대의 중요성과 노동자 역할 등 세 가지 주제로 교육이 진행됐다. 특히 이주노동자 현황과 대책 교육 시간에는 네팔에서 온 '샤알'이라는 이주노동자가 직접 나와 생생한 경험을 들려줘 조합원들의 이해를 도왔다.
이번 교육 프로그램과 관련, 연맹 김대훈 대외협력부장은 "국제연대의 중요도에 비해 아직 우리 노동계에선 선언적, 상층부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현장 조합원들과 함께 고민하고 논의를 확대해 나갈 수 있다는 데 '국제노동운동 학교'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국제교류센터(추)는 내년부터 1년에 두 번 정도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우선 상반기에는 '테마별 교육'으로 국제노동운동에 관련한 몇 가지 주제를 정해, 집중 교육을 벌일 계획이다.
국제교류센터(추)는 공공연맹과 일본 JR총련, JR동 노조 등 양국 조직간 교류의 성과를 바탕으로 국제노동자교류 센터를 설립해 아·태 지역 국가로 확대하고 더 나아가 세계노동조합 조직으로 확대시키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국제교류센터(추)에는 현장 조합원으로 구성된 '국제노동운동연구회'라는 소모임도 운영되고 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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