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식당여성조합원들이 원직복직을 촉구하며 2일 알몸농성을 벌여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노사교섭이 열린 회사 본관으로 모여든 최종희 위원장 등 80여명의 식당여성조합원들이 옷을 벗고 칼과 가위 등을 든 채 농성을 벌였다. 지난 98년 정리해고된 식당여성 조합원 144명에 대해 회사가 원직복직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임에 따라 이같은 일을 벌이게 된 것. 이로 인해 오전에 예정됐던 노사교섭이 열리지 못하고 오후로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희 노조식당 운영위원장은 "더 이상은 기다릴 수 없다"며 "회사가 원직복직요구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비해 회사측은 이미 사내 식당을 직영에서 외주업체로 전환한 만큼 원직복직은 힘들고 직계가족 1인 채용 등 3가지안을 제시하고 있는 상황.
한편 이들은 원직복직을 촉구하며 삭발농성에 이어 7명이 5일간 단식농성을 벌이다 2일부터 미음을 먹기 시작했다.
현대차 식당여성조합원, '알몸농성'
노사 교섭장앞에서 '원직복직' 촉구...사태 심각
- 기자명 황보연 기자
- 입력 2000.06.03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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