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연합노조 대책 촉구
왼손잡이 노동자가 작업 중 부상할 가능성이 오른손잡이 노동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으며 이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영국의 주요 연합노조인`GMB노조'가 13일 촉구했다.

이 노조는 장비 사용과 관련한 이른바 `반복적 좌상'이 오른손잡이들보다 왼손잡이들에게 더 흔히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장비들이 보통 오른손잡이용으로 설계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왼손잡이 노동자들이 부득이 파괴적이며 부자연스럽고 어설픈 동작을 하게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1991년의 사망확인서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고로 숨진 노동자들 중 왼손잡이가 오른손잡이보다 훨씬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노조쪽은 “장비 설계자들에게 사용자의 필요에 주의를 기울이고 왼손잡이와 오른손잡이 모두에게 적합한 혁신적 디자인을 개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왼손잡이는 영국 전체 인구의 13~30%에 이르는 것으로 추계된다.

또 미국 심리학자 스탠리 코런은 최근 왼손잡이들이 평균적으로 오른손잡이들보다 수명이 9년 정도 짧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오른손잡이를 위해 설계된 환경 속에서 살며 일하는 왼손잡이들이 겪는 건강상의 위험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것이 왼손잡이들의 평균수명단축을 유발하는 요인들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