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30여년 한길을 걸어온 청주도시산업선교회 호죽 정진동 목사의 고희 출판기념회가 오는 23일 오후 3시 청주도시산업선교회관에서 열린다. 이날 출판기념회에서는 청주지역 노동운동 약사 자료모음과 정진동 목사의 시론집 <노동운동의 30년>이 선보인다.
정 목사는 50년말 예수교 장로회 신학교(통합)를 졸업하고 고향인 옥산 호죽교회에서 목회활동을 시작, 72년 청주도시산업선교회를 설립하고 노동운동을 시작했다. 유신독재시절 청주시청 청소부의 근로조건개선 투쟁, 신흥제분 등 78년 청주지역 노동투쟁 지원, 80년대 민주화운동 주도, 88년 택시파업, 96년 친일파 정춘수 동상철거 등 청주지역의 수많은 노동자 투쟁과 민주화운동의 현장을 지켜왔다. 정 목사의 장남인 법영 씨는 아버지의 뜻을 이어 노동운동에 투신했으나, 78년 7월 8일 노동자투쟁 지원 도중 의문사를 당해 현재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에서 조사중이다.
정 목사를 30여년 보필해 온 조순형 전도사(정 목사의 처제)는 "70년대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옳다고 생각하면 타협을 모르고 실천해 온 분으로, 후회 없는 삶을 살고 계신다"고 말했다.
대전= 김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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