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12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조합원 등 2,000여명이 참가한 '공안탄압 분쇄·구속수배 해제·국가보안법 철폐 결의대회'를 열어, 8.15 이후 한층 강화된 대정부 투쟁을 벌여나간다는 중앙집행위원회의 방침을 공식 천명하고 롯데호텔과 사회보험노조 문제의 해결 방안 마련을 정부 당국에 거듭 촉구했다.

배종배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이날 대회사에서 "김대중 정권은 어떻게 해서든 8.15만 넘기면 문제가 해결된다는 식인데 이는 중대한 판단 착오"라며 11일 중앙집행위원회에서 결정된 8.15 이후 투쟁 방침을 공개하고는 "민주노총은 당면한 공안탄압 분쇄 투쟁과 관련해 롯데호텔과 사회보험 노조 폭력진압에 대한 정부의 사과 등 요구 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한 조금도 물러설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참가자들은 대회를 마친 뒤 명동성당까지 거리 행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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