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와 농민이 통일과 쌀을 매개로 굳건한 연대를 시도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22일 '우리쌀 지키기 통일쌀 나누기' 세부실천 지침을 전 조직에 내려보내고 연말까지 통일쌀 기금마련에 들어갔다.

이번 '쌀 나누기' 행사는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전농에서 마련한 햅쌀을 구입하며 전농에서는 20Kg 1포를 판매할 때마다 1,000원씩의 통일쌀기금을 민주노총에 적립한다.

민주노총은 이렇게 적립된 기금과 사업장마다 '통일쌀 나누기 저금통'을 설치해 모금한 자금을 북한에 쌀이나 농업용품 등 현물로 전달할 계획이다.

더구나 11월 13일 농민들의 대규모 상경을 앞두고 상경비를 쌀 등 현물로 모으고 있는 전농지부에 대해서도 민주노총은 조합원들이 직접 현물을 매입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민주노총은 이번 행사를 통해 쌀 시장 개방압력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농촌을 살리고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며 조합원들에게는 좋은 쌀을 믿고 구입하게 되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주노총 김영제 통일국장은 "노동자와 농민들을 통일의 의지로 하나로 묶는 것이 목표"라며 "통일이 될 때까지 추수기에 맞춰 매년 행사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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