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는 9일 “(집권하면) 군을 현재의 70만명에서 50만명으로 줄이고 주한미군의 단계적 철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권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한국언론회관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이렇게 밝히고, “(군을 20만명 줄이면) 군 복무기간도 (현행 26개월에서) 18개월로 단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특히 “미군의 한반도 주둔은 불필요하게 중국을 자극해 한반도의 신냉전을 초래할 것”이라며 “북한을 군축으로 유도하기 위해 주한미군의 단계적 철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과 평화협정을 체결하게 되면 현재의 징집제를 모병제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논란이 되고 있는 부유세 신설 공약에 대해선 “부유세를 신설해도 부과 대상은 전 국민의 0.1%인 2만∼5만명에 불과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11조원의 재원을 마련해 고등학교는 물론이고 대학교 등록금까지 무상교육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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