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위원장 이용득)는 오는 2004년 총선 이전에 현재 창당을 추진중인 한국노총 독자정당(가칭 한국민주사회당)과 민주노동당이 통합, 진보적 대중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금융노조는 9일 오후 금융노조 회의실에서 제4차 중앙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정치 방침을 확정했다.

금융노조는 '진보적 대중정당'은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실질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시급한 과제라며 일단 한국노총의 독자정당 창당과정에 적극 참여하고 민주노동당과 통합을 통해 노동계 단일정당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노조 김기준 정치위원장은 "'진보적 대중정당'은 노동자 민중의 입장을 대변하고 소외된 계층의 권익신장을 위해 노력하는 정당"이라며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조합원뿐만 아니라 미조직 노동자, 농민, 도시서민이 참여하는 대중정당"이라고 말했다.

김기준 위원장은 이어 "민주노동당과 통합을 위해서는 민주노동당도 좀 더 대중적으로 변해야 한다"며 "한국노총 독자정당도 이번 대선에서 보수정당과 정책연합을 시도하는 등 구태를 보일 경우 간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노조는 지난 2000년 4·13 총선에서 민주노동당과 적극적으로 결합했으며 6·13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노동당 후보단을 지원한 바 있다.

금융노조는 또 중앙위원회에 앞서 열린 대표자회의에서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국민지부 위원장 탄핵을 위한 총회 소집건과 관련해 국민지부 임단협이 끝나는 11월초에 집행부 신임을 묻는 것으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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