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윤철 기획예산처장관은 한국통신, 포항제철 등 주요 공기업 민영화를 정해진일정에 따라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주요 공기업이 해외에서 DR(주식예탁증서)가격하락 등의 영향으로 민영화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으나 민영화 원칙에 변화는 없으며 빠른 시일내 민영화를 완료한다는 것이 정부방침이라고 밝혔다.

전 장관은 구조조정 차원에서 민간기업에 알짜기업을 내놓으라고 주문하면서공기업 민영화를 지연하는 것은 형평에 맞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장관은 그러나 민영화과정에서 실질가치가 보상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노력해 국부유출이나 헐값매각 논란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오는 9월까지로 예정된 한국중공업의 전략적제휴(전체 지분의 25%)나기업공개(24%)가 다시 본격 추진될 것으로 보이며 연말시한인 국내경쟁입찰(26%)을 위한 논의도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중공업의 전략적 제휴선은 GE와 웨스팅하우스가 거론되고 있다. 한국통신은 정부지분 33.4%를 제외한 잔여지분을 전략적 제휴, 국내외 매각 등의 방법으로 연말까지 매각을 추진한다. 지난 상반기 해외DR 발행이 차질을 빚은 포항제철은 다른 각도로 산업은행 보유지분 6.84%를 시장에서 소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전 장관은 또 4대 부분 개혁중에서 가장 뒤진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는 공공부문개혁의 수위를 높이기 위해 부처이기주의를 배척하고 부처간 공조를 극대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 장관은 정부혁신위원회와는 별도로 예산배분권을 십분 활용, 부처의 협조를 얻어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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