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이 7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했다.

민주노동당은 이날 오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선거 지지를 바탕으로 대선을 통해 노동자와 서민을 대변하는 확실한 대안 정치세력으로 자리잡겠다"며 "전 당조직을 선거체제로 전환하고 총력을 기울여 선거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동당은 또 이번 선거에서 △평등사회 △복지국가 △평화시대 △통일조국 건설을 목표로 '한국사회 총체적 개혁을 위한 4개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평등사회'는 남녀, 계층, 지역 등 모든 차별을 철폐하고 부유세의 신설을 통해 빈부격차를 해소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복지국가'는 세제개혁과 군비축소를 통해 마련된 재원으로 주택, 교육, 의료 문제를 국가공급체계로 전환해 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평화시대'는 2차 남북정상회담과 북-미, 북-일 수교를 통해 남과 북, 미국간에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것이며 '통일조국'은 상설적인 민족통일추진기구를 구성해 실질적인 통일에 착수하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또 사이버 공간과 제도언론을 중심으로 활동할 '미디어 대책위원회'와 '세길(세상을 바꾸는 길) 10만인 후원단'에 당력을 집중하고 △민생보호단 △비정규직 권리찾기 운동본부 △공무원노조 지원본부 △미군기지 없는 나라만들기 운동본부 등 4개 특별기구를 구성해 국민들의 지지를 조직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앙선대위는 노동자들의 지지를 조직하기 위해 조직 2, 3위원장을 양내노총 파견자로 비워뒀으며 진보진영과의 대선공동대응 논의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권영길 후보는 이날 깨끗한 선거와 정치개혁을 위해 이회창, 정몽준, 노무현 후보에게 '4자 정치회동'을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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