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 정규직 집배원이 1,000명 증원되고, 대도시 중심으로 아웃소싱과 파트타입 투입으로 집배원 월평균 124시간의 초과근로가 월 70시간(하루 3시간꼴) 정도로 줄어든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4일 오후 △정규직 집배원 1,000명 증원(2002년 500명, 2003년 500명) △일부 우편물 배달업무 아웃소싱 △집배원 내근업무 보조인력 투입 등을 골자로 한 집배원 업무부담 경감대책을 확정, 발표했다.

1,000명 증원 외에 아웃소싱 등 집배원 업무경감 대책은 대도시와 아파트단지 배달업무 위탁(905명 증원효과)을 이달 중 완료하고, 우체국 내부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파트타이머 1,827명(4시간 기준, 600명 증원효과)을 투입한다는 것이다.

우정사업본부는 또 집배원 모두에게 PDA(휴대용단말기)를 지급, 배달업무의 자동화를 추진하는 등 업무프로세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증원되는 1,000명은 현재 상시위탁집배원 중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규모이며, 상시위탁집배원은 추가로 뽑는다는 계획이다. 지난 8월 26일 체신노사 합의에 따라 상시위탁집배원을 정규직의 10% 미만으로 유지하기 위해선 추가로 정규직 전환이 필요하며, 이는 체신노사의 논의대상이다. 하지만 이번 집배원 업무경감 대책으로 업무위탁과 파트타임이 확대돼, 정부부처가 비정규직을 확대했다는 비판이 제기될 소지를 남겼다.

한편 정부는 이번에 다시 증원방침을 세움으로써 지난해 7월 노사정합의로 단행한 체신부분 구조조정 정책에 문제가 있음을 스스로 인정한 꼴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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