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롯데와 미도파노조가 M&A 이후 근로조건을 놓고 갈등을 겪고 있다.

미도파백화점노조(위원장 강규혁)는 5일 정오 상계동 지점 앞에서 중식집회를 열어 고용안정을 촉구했다. 1998년 부도난 뒤 법정관리를 받아 온 미도파백화점은 지난 8월 롯데쇼핑이 인수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된 상태.

이에 따라 (주)롯데와 미도파노조는 지난달 11일부터 단체교섭을 시작했으나 M&A 본계약서 체결 이행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롯데가 미도파 입찰시 작성한 본 계약서에 따르면 롯데쇼핑과 미도파 직원들의 직급체계 및 임금, 복리후생을 재정비하고 미도파 근로자 전원에 대한 고용보장을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롯데측이 일부 인원에 대한 구조조정 뒤 비정규직 대체 합의를 전제로 한 계약서 이행과 전 직급의 1단계 하향조정을 요구해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비정규직을 전제로 하는 단체교섭은 정리해고와 다름없는 것으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혀 단협체결에 난항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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