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공무원들이 지자체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에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지역 각 구청 공직협으로 구성된 전국공무원노조 서울본부(본부장 김병진)가 서울시청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린 2일 오전 9시 시청 정문앞서 집회를 열고 지자체 고유업무에 대한 국정감사중단을 촉구했다.

서울본부는 "공무원들이 국가나 광역 사무도 아닌 기초자치단체 업무에 대해서까지 질문자료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는 지방자치단체 고유사무에 대한 외부의 간섭"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본부는 또 "구조조정이후 가뜩이나 노동강도가 강화된 공무원들이 국정감사 때가 되면 새벽까지 답변자료를 준비해야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며 "지방자치의 발전을 위해서도 지방공무원들을 국정감사에 동원하는 일은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서울본부 소속 공무원 60여명과 서울시청 공직협 소속 공무원 40여명이 참여했으며 국정감사에 나선 행정자치위 소속 국회의원들은 대부분 뒷문을 통해 국정감사장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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