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배원 인력부족 문제와 관련, 지난 8월 26일 체신 노사 합의에 따라 정부가 9월말로 예정했던 집배원 인력증원 규모 발표 시기가 늦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은 정부부처간 이견차로 인한 문제는 아니며, 국정감사 등으로 결재가 지연된 때문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정통부는 4일 올해와 내년의 정규직 증원규모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체신노조의 '부족인력 확보투쟁'은 일단락 될 것으로 보이나, 상시위탁집배원의 정규직 전환규모에 대한 발표가 누락될 경우, "노사합의가 추상적"이라며 비판해온 집노협(준)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행자부는 지난달 체신부문 인력실사를 벌였으며, 정통부가 요구한 '올해 집배원 500명 증원' 등에 대해 실무협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정통부는 내년도 예산안에 현재 인력보다 1,000명 증원에 대비한 예비비를 편성했다.

이에 앞서 체신 노사는 지난 8월 26일 △관계부처와 협의, 증원인력 최대한 확보 △상시위탁집배원 3년 이내 정규직화 추진을 골자로 합의했다. 체신노조는 당초 "장시간근로 완화를 위해 3,000여명의 증원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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