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노동자의 힘과 사회진보연대 등이 제안한 2002년 대선 공동대응을 위한 전국투쟁본부 결성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민주노총은 1일 오전 10시 정치위원회를 열고 "진보진영의 정치적 대단결을 위한 노력을 환영한다"며 "지난 7월 26일 중앙위원회 결정사항에 입각해 사회당을 포함해 진보진영 제 단체가 참여하는 공식적인 논의가 시작되면 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결정했다.

이에 앞서 민주노동당도 지난 27일 상무집행위원회를 열어 노동자의 힘 등이 제안한 범진보진영 후보 단일화 및 공동투쟁본부 결성이 대해 "기본정신에 동의하며 한국노총을 포함한 제 단체에게 실무자 회의를 제안"키로 했다.

노동자의 힘은 지난 9월 15일 총회를 통해 진보진영의 대선 공동대응과 후보단일화를 위한 예비경선을 결정하고 이를 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에 제안한 바 있다.

특히 지난 7월 사회당 등이 참여하지 않은 가운데 진보진영에서 논의됐던 '대선 승리와 범진보진영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범국민추진기구'가 8월말 '구성할 수 없음'을 확인하면서 무산된 가운데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이 노동자의 힘과 사회진보연대 등의 제안을 수용함에 따라 이들이 참여하는 새로운 대선 공동투쟁본부 결성 논의가 재개될 전망이다.

한편 민주노총 정치위원회는 이날 한국노총의 독자정당 창당과정에 대해서도 "한국노총의 고무적인 변화지만 정치협상용 카드가 아니길 바란다"는 내용의 입장을 정하고 이를 발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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