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은 이날 답변서를 통해 부산 아시안게임이 폐막된 뒤인 21일에서 23일을 방북 희망시기로 밝혔으며 권영길 대표, 박순경 고문, 천영세, 최순영 부대표 등 15명을 방북자 명단으로 제출했다.
또 협의 의제로 '6·15 공동선언 이행과 조국통일을 위한 두 당의 만남'이라는 주제 아래 △김정일 국방위원장 답방 △민족통일기구설치 △6·15남복 공동선언 지지이행에 대한 양당 토론회 △공동세미나, 가을 체육대회 등 정기교류 사업 등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날 답변서를 제출받은 통일부 관계자는 "정부를 통한 간접 접촉도 승인이 나야 한다"며 "아직 접촉승인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답변서 전달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현재 접촉승인여부는 관계부처간 협의 중"이라며 "민간접촉이 아닌 정당간 접촉은 사례가 없어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이뤄진 미래연합 박근례 대표 방북의 경우 '유럽-코리아 재단' 이사자격으로 이뤄진 민간교류라는 것이 통일부측 설명이다.
반면 민주노동당은 "북한의 공당이 남한의 공당을 정식으로 초청한 것이기 때문에 불허할 이유가 없다"며 "접촉승인이 불허될 경우 대국민 홍보와 항의집회 등 강력히 대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