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취업 실적이 올해 들어 갑자기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산업인력공단 대상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박인상 의원, 한나라당 박혁규, 이승철 의원이 제출한 해외취업알선 실적을 보면 지난 99년 이후 3년 동안 알선실적이 평균 60.6%, 합격률은 21.2%에 머무는 등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들어 알선실적은 29.1%, 취업률은 6.4%에 머무는 등 알선실적과 취업률이 각각 3년 동안 평균치의 2배, 3.5배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이승철 의원은 해외취업알선이 형식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승철 의원은 "실적이 계속 저조한 것은 달성 가능성이 없는 무리한 계획을 수립했기 때문"이라며 "현지 취업알선회사를 공단 지정알선업체로 선정할 때 철저한 현지 및 공신력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인상 의원은 "인력공단의 해외업무에 대한 전문성 부족"을 꼽았다. 박 의원은 "정부는 99년 공공해외취업업무 추진을 산업인력공단으로 일원화하며 해외구인처 개척방안 모색, 해외취업 희망자 연수 활성화 등을 제시한 바 있다"며 "다수 해외구인처 확보가 우선시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나라당 박혁규 의원도 "2000년 11억800만원을 들여 160명, 2001년 22억700만원을 들여 213명을 해외취업시킨 데 머물렀다"며 "98년 이후 해외취업 담당업무를 장기간 임시조직으로 운영하고 체계적이고 책임 있는 업무추진을 위한 개선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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