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설립 직후 원청업체인 대상식품의 하도급계약해지로 전 조합원이 해고된 대상식품 사내하청노조(위원장 정종득)의 대상식품 본사 앞 천막농성이 50일을 넘기고 있으나, 사태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6월1일 하청업체인 성호산업 폐업과 함께 전 직원이 해고된 직후 원직복직을 요구하며 기흥공장 앞에서 농성을 벌여온 노조는 지난 6월22일부터는 동대문구 신설동에 위치한 대상식품 본사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노조는 이랜드노조, 인쇄노조 임창분회 등 비정규직-장기투쟁노조와 연대해 투쟁을 계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들 노조와 전해투 등은 9일 오전 대상식품 본사 인근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계란을 투척하기도 했다.

노조의 정종득위원장은 "대상식품측이 자신들은 교섭당사자가 아니라고 버티고 있으나, 실질적인 책임당사자이므로 교섭에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회사는 "하도급과 관련, 성호산업과 계약을 한 것이지, 개별근로자들과 계약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달리 방법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성호산업 윤호진 사장은 폐업 직후 잠적했으며, 현장에는 서운개발이라는 회사가 들어와 이들이 하던 포장업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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