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지역 민주노총 조합원 3명 중 2명은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민주노동당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하대학교 노동자 의식조사팀(책임교수 정영태 사회과학부 교수)은 지난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인천지역 민주노총 조합원 1019명을 대상으로 한 정치의식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 조사에서 민주노총 조합원 중 64%가 정당명부식 비례대표 투표에서 민주노동당에 투표했다고 답했으며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선거에서도 절반 이상이 민주노동당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각각 20%와 10% 내외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특히 광역 및 기초 단체장과 광역의원, 기초의원, 비례대표 의원 선거에서 일관되게 민주노동당을 지지한 조합원은 41.9%로 인천지역 민주노총 조합원 중 절반 가량은 민주노동당 고정지지표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최근 가계의 경제 사정이 나빠졌다고 느낄수록 민주노동당 지지성향이 강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금속 등 제조업 노동자와 노조간부, 남성조합원, 고졸 학력 층에서 민주노동당 지지율이 높게 나왔다.

또한 정치에 대한 관심도가 낮은 조합원일수록 노조의 권유나 교육에 따라 지지하는 정당을 결정한 것으로 나타나 노조의 정치 교육이 조합원의 정치적 선택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조사는 이어 현 정부의 국정운영과 관련해 '매우 잘한다' 또는 '잘하는 편'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는 5%로 극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매우 못한다' 또는 '못하는 편'이라고 부정적인 평가는 전체 응답자의 3/4에 이르러 노동자들의 현 정부에 대한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한편 인천지역 민주노총 조합원은 158개노조 28,669명으로 이번 조사에서는 각 산별노조별로 2,000명의 표본을 선정해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1019명이 설문조사에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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