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은 지난 17일 장학재단 이사회를 개최해 고용불안에다가 기업복지에서도 소외당하고 있는 비정규직노동자 자녀에게 앞으로 매년 학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올해 하반기에 총 6,250만원을 지급하고, 내년에는 320명에게 2억9천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장학금 지급 대상자는 한국노총 위원장의 추천을 받거나 산별조직 내 비정규직 노동자로서 산별 위원장 추천을 받은 사람의 자녀들 중 내부심사를 거쳐 결정한다.

미조직 사업장의 비정규노동자 자녀는 노동부장관의 추천을 받아 선발하기로 했다.

한국노총이 비정규직 조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장학재단의 이같은 결정은 비정규직 조직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노총 장학재단은 지난 77년에 설립돼 매년 총 4만8,000명에게 219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한국노총 장학재단은 비정규노동자 자녀 장학금 지급을 위해 조합원을 비롯한 각계각층을 대상으로 후원회를 결성, 장학기금을 마련할 예정이다.

현재 한국노총의 비정규직 조합원은 1만5,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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