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현대문제와 관련 직접 현대와 상대하지 않고 채권단을 통해 시장이 원하는 방향으로 요구사항을 관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현대문제 해결을 위해 현대그룹 오너일가나 경영진과 직접 대화. 협상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은 9일 오후 취임 기자회견에서 현대의 문제는 기본적으로 채권단과 기업(현대)의 문제이지 정부와 현대의 문제는 아닌 만큼 정부가 직접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으며 채권단을 지원, 감독하는 입장에서 시장의 요구사항을 관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따라서 앞으로 금감위가 직접 현대문제 해결을 위해 채권단전면에 나서거나 현대그룹 경영진과 협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정부의 통치이념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이므로 정부가 채권단. 기업문제의 전면에 나서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이 같은 정부의 입장이 현대문제에 대한 기존의 개혁 방침에서 후퇴한 것은 아니며 채권단이 알아서 현대에 요구할 것은 요구할 것이며 현대도 시장의 요구를 잘 아는 만큼 조만간 실추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자구안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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