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오는 16일 현대, 삼성, LG, SK등 4대 그룹에 대한 부당내부거래 조사에 착수한다.

공정위는 변칙 상속. 증여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재벌2.3세 소유의 벤처기업과 분사기업, 구조조정본부도 함께 조사하기로 했다.

이남기 공정거래위원장은 9일 기자들과 만나 "이달 말로 예정된 4대 그룹에 대한 조사를 앞당겨 16일부터 한달 또는 45일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 때 재벌들이 자녀들이 운영하는 벤처기업을 부당하게 지원하고있는지도 조사하겠다"며 "삼성 이건희 회장의 아들 재용씨가 운영하는 e-삼성 등이 조사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분사기업에 대한 지원여부와 재벌 구조조정본부의 월권행위도 함께 조사하는 등 예전보다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겠다"고 덧붙였다.

공정위는 그룹별로 5-6개의 계열사와 4대 그룹에서 분사된 기업 중 30-40개를 선정해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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