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공립학교 교사를 비롯해 인천국제공항 개항, 국립박물관 개관 등에 필요한 국가공무원 2천8백여 자리가 신설된다. 행정자치부는 9일 내년에 불가피하게 증원이 필요한 국가공무원 소요정원을 교원 1천945명, 일반공무원 873명 등 모두 2천818명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공무원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내년도 국가공무원(교원 제외) 총 2천명이 감축되며 따라서 전체 국가공무원수(자연감소분 제외)는 1천1백여명이 줄어들 전망이다.

행자부는 "각 부처로부터 요청 은 증원 규모는 1만3천997명이나 공무원인력감축 목표치에 크게 어긋나지 않도록 반드시 필요한 최소한의 인력만을 증원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행자부가 책정한 소요정원 중 공립학교 교사는 1천945명으로 △유치원 135명 △초등학교 840명 △중. 고등학교 858명 △특수학교 112명 등이다.

일반공무원의 경우 인천국제공항 개항에 따른 세관, 출입국관리, 검역인력이 257명 신규 채용되며 인천항 여객터미널 증설과 속초항 외항 개설에 따른 인력도 61명 증원된다.

또 국립중앙박물관과 춘천국립박물관 개관에 52명, 우체국 12개 신설에 28명, 해양경찰청 신조함정 도입에 66명 등 시설 및 장비 운영인력이 266명 늘어나게 된다.

이밖에 중앙부처별로 법령 제. 개정에 따른 신규업무와 각 부처 역점추진사업에도 모두 289명이 보강된다.

내년도 신규인력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제. 개정 법령은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수상레저안전법, 사법시험령 등이며 동물질병방역의 관리. 연구, 지적재조사 실시, 의역분업 감시, 한국전통문화학교 학과 증설 등에도 인력 증원이 이뤄진다.

부처별 증원 규모는 △교육부 1천945명 △법무부 194명 △관세청 148명 △해양경찰청 88명 △농림부 87명 △문화관광부 62명 △정보통신부 40명 등 의 순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내년 국가공무원의 신규 채용 규모는 소요정원과 함께 정년. 명예퇴직 등 자연감소분을 포함해 결정될 것"이라며 "기획예산처의 예산심의를 거치면 증원 규모는 약간 줄어들게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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