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가 한국노총 독자정당의 성격은 '노동자 계급적 진보정당'이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서 주목된다. 내달 말 창당 예정인 독자정당의 성격에 대해 한국노총은
그동안 '개혁적 국민정당'이라고 밝혀왔다.
금융노조는 지난 10일 정치위원회에서
"독자정당은 노동자 계급적 진보정당이라는 원칙을 세우고,
노동자 정치세력의 통일을 목적으로 해야 한다"는 입장을 정하고, 이를 한국노총에 통보했다.
김기준 정치위원장은 "한국노총이 갑자기 창당방침을 밝힌 데 대해 우려하고 있지만,
현 상황에서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위해선 창당 이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방향성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노조는 또 "명분 없는 제휴관계를 철저히 차단하고 순수하게 백지상태에서 정당 창당에
임해야 하며, 계급의식에 기초한 진보정당을 건설해 향후 점진적인 대중정당으로 자리
매김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한국노총은 창당 이후에는 정당활동에 직접 개입해서는 안될 것"
이라고 주장했다.
금융노조는 이어 "독자정당의 궁극적 목표는 노동자 입장을 대변하는 단일정당"이라면서
"민주노동당과 한국노총의 독자정당은 단일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해야한다"고 민주노동당과 통합 필요성을 강조했다.
금융노조는 또 독자정당 창당에 적극 참여할 것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