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정치위원회


한국노총이 11일 10월말 독자정당 창당 방침을 확정했다.

또 이런 창당방침을 구체화하고 창당작업을 주도할 창당준비위원회를 이달 말까지 구성하기로 했다. 전 조직적 창당 결의를 모으기 위해 10월 초 전국 노조대표자회의를 갖기로 했다.

한국노총은 이날 중앙정치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독자정당 창당방침을 의결하고 창당준비위원장에 이남순 위원장을 선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창당방침과 관련해 중앙정치위원 전원이 창당작업에 참여하며 각 산별연맹과 지역본부 차원의 창당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지역본부별 2개 이상 지구당 창당을 추진키로 했다. 이런 창당일정과 관련해 이남순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독자정당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중앙정치위원회 회의가 성원 미달로 대리참석까지 독려한 끝에 당초 예정보다 두시간여가 늦은 시각에 가까스로 열린 점을 볼 때 여전히 창당과 관련한 공감대 형성은 숙제임을 보여줬다. 이날 중앙정치위는 이남순 위원장을 비롯한 노총 임원, 산별노조·연맹 위원장과 지방본부 의장 등 총 49명의 중앙정치위원 중 27명이 참석하는데 그쳤다.

이날 회의에선 또 "독자정당이라는 중요한 문제는 '실질적 결의'가 필요하다"며 회의연기를 주장하는 쪽과 "회의가 무산될 경우 조직적 상처가 크다"며 회의를 강행할 것을 주장하는 쪽이 논란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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