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노동단체 등에 대한 거침없는 소신발언으로 유명한 박용성 두산중공업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원칙경영’ 주장으로 또 화제다.

박회장은 11일 기자간담회에서 “공기업에서 민간기업으로 변신한 두산중공업 노조가 아직 민영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며“아무리 내 욕을 해도 결코 노조에 항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분간 신입사원을 뽑지 않을 것이고 필요하다면 아웃소싱(외주)도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박회장은 그동안 법과 원칙에 벗어나는 노조의 요구에는 한치의 양보도 하지 않겠다는 뜻을 여러차례 피력해왔다. 최근 47일간의 파업을 끝낸 두산중공업 노조에 대한 ‘공격’ 을강화하고 있다. 고소·고발된 간부와 노조원들을 상대로 경찰에 검거를 요청하고 재산가압류 절차도 밟고 있다.

박회장은 “떼로 몰려와서 떼를 쓰는 것은 바로 떼법”이라며 “우리 사회 곳곳에 법과 원칙보다는 생떼를 부려서 일을 해결하려는 분위기가 만연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노조가 부당한 요구를 들고나와 단체행동을 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행위이며 원칙대로 대응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사용자가 잘못한 부분은 사용자가 책임지고 노조가 잘못하면 노조가 책임지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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