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8일 현대에 대주주 유상증자 참여와 부실 경영진 퇴진 등을 공식 문서로 요구했다.

또 늦어도 19일까지 정상화계획을 제출하지 않을 경우 자금 회수 등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외환은행 이연수 부행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대그룹에 자구계획 보강과 조속한 이행, 계열분리 가속화, 지배구조 개선 3가지 요구조건을 담은 공문을 발송했다”며 “늦어도 19일까지 정상화계획을 제출하지 않으면 금융거래에 불이익을 줄 수도 있다고 명시했다”고 밝혔다.

이 부행장은 이어 “자구계획이 충분치 않을 경우 대주주의 증자 참여도 필요하다는 내용을 공문에 담았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측은 구체적으로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회장이 보유중인 1,700억원 규모의 계열사 보유주식을 팔아 증자에 참여토록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 고위관계자는 “이르면 주말께 자구계획안을 낼 계획이지만 가신그룹 퇴진문제의 경우 정부가 곡해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받아들이기 곤란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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