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철 신임 노사정위원회 위원장이 8일 청와대에서 김대중 대통령으로부터 위촉장을 수여받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이날 오후에 열린 취임식에서 장영철 위원장은 "노사정위는 대통령의 노동철학을 구현하고 노사민주주의를 실현하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온 조직"이라며 "공직생활의 마지막에 이같은 자리를 맡겨준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장 위원장은 곧바로 양대노총을 방문해 첫 인사를 나누고 노동계가 앞으로 노사정위에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했다.

이남순 한국노총 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장 위원장은 "한국노총이 힘을 실어주면 내가 실세가 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노사정위도 역할을 잘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새로 태어나는 마음으로 열심히 해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에 대해 이남순 위원장은 "현장 노동자들의 기대에 못미치는 노사정위는 용도폐기될 수밖에 없고 한국노총도 참여할 수 없다"며 제대로 역할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 자리에는 산별연맹 위원장들도 일부 함께 했다.

또 장 위원장은 서울역 광장에서 농성중인 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을 찾아 참여와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8일 노동단체 방문에 이어 9일에는 경총을 방문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