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 근무제 정부안에 대해 노동계와 경영계가 모두 '수용불가' 방침을 확인하고 국회 통과를 막겠다고 나섰다. 특히 국회 통과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정치권도 대체로 '반대' 방침을 정리했다.

이에 따라 주5일 근무제 법안은 국회 통과 과정에서 주요 내용이 바뀌거나 아예 통과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의 무역협회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경영자총협회 등 경제5단체는 6일 '주5일 근무제 정부안에 대한 업계 의견'이라는 자료를 내고 기업들이 실질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안을 마련해 줄 것을 정부에 공식적으로 촉구했다.

경영계는 국제기준에 맞는 근로시간제도 정립을 위해서는 △ 일요근무무급전환 △ 생리휴가 폐지 △ 1년 단위 탄력근로시간제 도입 △ 할증률25%로 하향 조정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계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양대 노총이 공동투쟁에 나서기로했다. 민주노총은 6일 장기파업중인 강남성모병원에서 비상중앙집행위원회와 전국 단위노조 대표자 결의대회를 잇따라 열고 '입법저지총력투쟁 돌입'을 선언했다.

한국노총도 정부안에 대한 국회 통과를 막기 위해 9일 서울역 앞에서'주5일 근무제 도입 촉구 전국민 서명운동과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을 포함한 투쟁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밖에 한국여성단체연합회 등 여성계도 일제히 생리휴가 무급화 반대를 주장하고 나섰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공식 성명을 통해 '유감'을 표했고, 제3당인자민련도 '시기상조'라며 반대의사를 표했다. 민주당은 지도부는 찬성하는 쪽이지만 당 내부에는 반대 목소리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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